[단독] KBO 팀장 호텔에서 만취해 하의 실종 추태…알고 보니 가을야구 티켓 200장 빼돌렸던 그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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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화_Bihwa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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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복도에서 만취한 상태로 하의를 홀딱 벗고 배회하다 적발돼 중징계를 받은 KBO 팀장급 직원이 15년 전에도 포스트시즌 티켓을 대량으로 외부에 유출해 내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게이트 취재를 종합하면 KBO 마케팅 자회사 KBOP의 팀장급 직원 A 씨는10월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 직후 대구의 한 호텔에서 만취 상태로 탈의한 채 호텔 복도를 배회해 물의를 빚었다.
A 씨는 KBOP 문정균 대표이사 등과 회식 자리를 가진 뒤 숙소에 돌아왔는데, 이후 만취 상태에서 하의를 속옷까지 모두 벗고 호텔 복도를 돌아다녔다.
A 씨는 엘리베이터에서도 하의를 벗은 채 골프 스윙 동작을 취하는 등 추태를 이어갔다. KBO 동료 직원이 호텔 직원의 전화를 받고 내려와 A 씨를 겨우 방으로 돌려보냈다. 당시 호텔 측은 경찰 신고까지 검토하다 KBO에 사실관계를 알리는 수준에서 사태를 마무리지었다.
KBO는 사건 발생 이후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 "당일 새벽 시간대에 소동이 있었다"는 호텔 직원의 진술을 확보했고, 사건 당시 A 씨와 동행한 내부 직원의 진술까지 확인한 KBO는 지난주 인사위원회를 열어 A 씨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의결했다.
인사위원회에서 A 씨는 "기억이 명확하지 않은 만취 상태였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 씨는 업무에서 배제된 채 출근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A 씨가 KBO 내에서 물의를 빚어 징계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 씨는 지난 2010년에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티켓을 외부로 빼돌려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 씨가 외부인에게 넘긴 티켓은 무려 200장이었다.
포스트시즌 티켓은 KBO와 구단이 엄격하게 관리하는 품목이다. 200장이라는 대량의 티켓이 한 명의 외부인에게 넘어간 정황이 포착되면서 당시 KBO 안팎에선 "그 외부인이 암표상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KBO 관계자는 "A 씨에 대해 징계가 내려진 건 사실"이라며 "본인이 전부 인정한 건 아니지만 인사위원회가 열렸고 실제 징계까지 이뤄졌다는 점에서 사실관계는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3개월 정직은 일반 기업체에서 해고 다음가는 중징계다. KBO가 과거처럼 직원의 잘못을 감추거나 감싸지 않고 중징계를 내렸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당부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529/0000074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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