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례식 문화 글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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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새벽 아버지가 돌아가셨음
간암이 발견되어 치료를 했지만
췌장암으로 전이되어 약만 드시다
동네 병원에 입원 하시고 돌아가셨음
의식 잃고 16시간 정도 계시다 돌아가심
본론은 장례를 치르면서 느낀? 배운점이 있음
1.장례식장 구급차를 이용
아버지는 지방에 계셨고 나는 수도권에 있었음
돌아가시전 장례식은 아들이 사는 지역으로 옮기시길 희망하셨음. 지방에 교회가 있어서 거기 계셨던거고 교회에선
지방에서 하시길 원했지만 결국 내 쪽으로 오시게 됨
여기서 수도권까지 옮기는 문제가 발생
방법은 사설구급이나 장례식장 구급차 이용인데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알아본건 사설은 40
장례식장은 30이었음
조금 기다려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례식장 구급차 이용했음
담당의가 없는 새벽이라 당직 의사가 사망 선고만 해주고 사망진단서는 따로 받음(팩스로 먼저 받고 교회분들이 다음날 사망진단서는 여유있게 10장 받아주심)
2.장례 절차
장례식장 도착 후 장례식 동안 쓸 내용을 상담하는데
꽃, 관, 수의, 음식, 버스 등등 겁나 많음
상조 보험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나는 없었기에 회사에서 나오는 물품 정도만 있다고하고
나머지 계약했음
근데 와이프 회사에서 용품, 도우미, 장례 지도사, 버스, 관등이 나오는걸 알고 변경(이거도 비용은 발생되나 조금 저렴)
*장례식장이나 상조에서 화장장 및 납골당까지 예약해줬는데 지도사가 인수 받아서 진행
원하는 객실이 비어 있지만 도우미 이모들이 10시에 출근하고 음식도 그 때 준비가 되니 집에가서 쉬고 오라고 해서
집으로 감
그 사이 장례식장에서 부고 문자 만들어서 보내줌
집에서 씻고 잠깐 자려고 누웠지만 잠 안옴
뒹굴거리다 8시쯤 해서 부고문자 돌리고 슬슬 장례식장으로 감
걍 멍하니 아빠 사진 보면서 앉아있으니 점심 즈음부터 손님들 방문하시고 화환도 오고 전화, 문자등 연락도 옴
이제부터 손님 받고 좀 안오신다 싶으면 손님들이랑 나가서 담배도 피고 배웅도 하고 다시 들어옴
망자 확인 해야해서 아빠 얼굴 보고 옴
(요새는 상주가 밖으로 잠깐 나가도 뭐라안함. 어차피 나 혼자라)
동네 친구들, 현,전 직장 동료들 찾아와서 위로도 받고...
그렇게 한 새벽 2시까지 왁자지껄 밥 먹음
(나중에 옆 상주분들이 손님이 참 많은거보니 잘 살았나보다 하고 토닥여주셨음)
그렇게 첫 날 정리하고 상주방에 혼자 누웠는데
진짜 눈물 콸콸ㅜㅜ 그렇게 울다 잠들고 잠깐 깨서 또 울고..
근데 진짜 꿈에 아빠 나와서 토닥이고 뒤돌아 가셨음...
다음날 되니 몬가 되게 홀가분하고 기분 좋아짐
둘째날
교회에서 입관예배 오시면서 수의 입고 깨끗해진 아빠 얼굴 보니 그래도 안심 됨. 또 눈물 콸콸
관에 아빠 이름 써놓으면서 마무리
(목사님께 예배비 드렸음)
마지막날은 들어온 화환 사진 찍고 이름표? 잘라서 보관하고 매점에 음식, 식기, 음료, 술등 정산 끝내고
식장비 이거저거 비용 지불하고(약 900만원)
운구 올 친구들 다시 연락해서 시간 정하고 남아준 친구들이랑 발인전까지 같이 있음
3.발인하고 화장터 도착
지도사가 화장 시간 확인하고 서류 작성하고
아빠가 기초생활수급자여서 화장비 면제 받고 (100만원)
화장 하는 동안 다 같이 밥먹고 커피 마시면서 기다림
지도사 아저씨한데 다 끝났다고 연락와서 분골하고 유골함에 넣는거 보고 유골함 전달 받아서 납골당으로 감
납골당 자리 선정하고 금액 지불하고 장례식장 다시 도착
지도사 아저씨랑 기사님께 고생하셨다고 수고비 드리고 친구들이랑 밥먹고 헤어짐
한숨 자고 일어나서 감사 문자 돌리고
사망신고 하면서 무슨 금융확인 서비스 같이 신청...
이렇게 마무리중..
뭐 특별한건 없을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신경쓸게 많았음
조금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남김
잘 못 알고 있는 정보도 있을테니 지적은 감사!
다들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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