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영웅 박정희 빌런? 초등 한국사가 만든 편향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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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개념 잡는 초등 한국사 사전(2008)에 나오는 김일성과 박정희 소개
위 내용을 바탕으로 역사 서술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정리해 보았음.
에드워드 핼릿 카 Edward Hallett Carr
E H 카가 한 말 있잖아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끝없는 대화다" 이게 그냥 멋진 문구처럼 보이는데 김영사 초등 한국사 2008판 김일성, 박정희 대통령 서술 보면 진짜 피부에 와 닿음.
책에서는 김일성 얘기할 때 항일 무장 투쟁 주체사상 수령 중심 체제 뭐 이런 말만 줄줄 나온다. 분위기 딱 봐도 항일투사 이미지 박제임. 근데 정작 숙청이니 독재니 굶주림이니 이런 건 싹 지움. 애들은 읽다가 아 김일성 이 나라 지키려고 고생한 분이구나 이렇게 오해할 수도 있음.
반대로 박정희 대통령 챕터는 쿠데타 유신 독재 민주주의 후퇴 이런 거 풀코스로 깔아놓음. 경제 개발이나 새마을 운동도 살짝 쓰긴 하는데 바로 뒤에 “부자는 더 부자 가난한 사람은 그대로”라는 말로 기어코 물타기 함 결과는 뻔하지 뇌리에 박히는 건 경제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독재자 박정희.
사실만 따지면 두 쪽 다 틀린 말은 아님 김일성이 무장 투쟁 한 건 맞고 박정희 대통령이 유신한 것도 맞으니까 근데 어떤 걸 키우고 어떤 걸 빼냐에 따라 완전 다른 캐릭터가 되는 거임. 역사적 사실이라 해도 역사가의 손을 거치면 그냥 해석의 산물이 되는 거지
그러니까 초등 한국사 읽을 때도 그냥 사실 나열이라고 생각하면 안 됨. 이건 사실 고르는 사람의 시각이 이미 들어간 거라니까 그게 바로 E H 카가 말한 역사가와 사실의 대화인 거임. 역사책이라 쓰고 저자의 역사관 필터링이라 읽는다 해야 되나
결론은 간단함, 김일성은 편집자의 의도에 따라 히어로물 주인공 되고 박정희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빌런 서브보스 되는 구조, 근데 이게 애들 교육책에 들어갔었다는 게 진짜 문제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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