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텐간 뇌수술한 남편, 아내 펨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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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방댕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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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 전 뇌수술 소식을 올린 펨붕이 아내입니다.
펨코에 여자 회원이 많지 않다 보니 진짜 가족이 맞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네 맞습니다ㅎㅎ
연애 때만 해도 남편이 커뮤를 열심히 하길래 뭐가 그렇게 재밌나 했는데, 이제는 저도 개축을 함께 즐기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남편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사실 의사 선생님께서도 늘 보수적으로 “50~70% 정도의 회복만 기대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번엔 결과가 좋아 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수술 전 머리에 틀을 꽂는 순간은 차마 바라보기 힘들 만큼 마음이 아팠고, 부분적으로 머리를 삭발할 때도 눈물이 나더군요. 의사 선생님이 제가 보지 못하게 반대편에 앉으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허허실실 농담을 하며 담담한 척했어요. 제가 장난처럼 “그럼 펨코에라도 올려서 포라도 받아라” 했는데, 여러분이 남겨주신 댓글들을 읽으며 저는 결국 펑펑 울었습니다. 너무 큰 위로가 되었고, 펨코가 얼마나 따뜻한 곳인지 느꼈습니다
아직 수술 다음 날이라 예후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남편이 얼른 회복해서 국축도 해축도 함께 보러 다니고 싶어요.
예전처럼 축구 있는 날에는 남편이랑 잉토를 즐기고, 제가 자유부인 하고 싶은 날에는 남편이 딸래미 데리고 빅버드에도 가고요. 그날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따뜻한 응원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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