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온도가 높은 분들은 그냥 높은 게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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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실쪼개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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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얼마 타지도 않고 한참을 방치해버린 자전거를 당근으로 팔기로 함.

구매 희망자의 온도가 심상치 않다. 71도는 어떻게 달성하는거냐ㅎㅎ KakaoTalk_20250717_144915530.jpg 당근 온도가 높은 분들은 그냥 높은 게 아니더라
40에 네고함.


오전에 저렇게 당근 대화를 마치고

임신한 아내와 오전에 산부인과 진료 봄.

피검사 결과 때문에 갑자기 오후에 입원을 하게 됨.

정신없이 부랴부랴 입원 준비하다가 사달이 나버림.

KakaoTalk_20250717_144915530_01.jpg 당근 온도가 높은 분들은 그냥 높은 게 아니더라
진짜 저 대화 지금 읽어봐도 식은 땀이 흐르고 가슴에 큰 바위가 떨어지는 기분임.

오전에 대화를 했고 오후 4시 30분쯤에 우리 집 주차장에서 만나 거래하기로 했는데

알람을 맞춰두고도 정신이 없었는지 이걸 깜빡했다. 5시에 핸드폰 확인함..


기다린 시간만 45분가량, 왔다갔다한 시간까지 합치면 1시간을 허비하게 만듦.

내가 그냥 진짜 미친 새끼임.

KakaoTalk_20250717_144915530_02.jpg 당근 온도가 높은 분들은 그냥 높은 게 아니더라
괜찮다고 말씀하시니까 더 죄송했음.


KakaoTalk_20250717_144915530_03.jpg 당근 온도가 높은 분들은 그냥 높은 게 아니더라

KakaoTalk_20250717_144915530_04.jpg 당근 온도가 높은 분들은 그냥 높은 게 아니더라
10분정도 죄책감 느끼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치킨이라도 보내드렸는데

장모님이랑 족발 먹는다며 괜찮다고 하심.


KakaoTalk_20250717_144915530_05.jpg 당근 온도가 높은 분들은 그냥 높은 게 아니더라
KakaoTalk_20250717_144915530_06.jpg 당근 온도가 높은 분들은 그냥 높은 게 아니더라


결국 그 날 저녁에 다시 약속 잡고 만나서 자전거 35만원에 넘김.


기다리면서 71도의 아저씨는 어떻게 생겼을까? 라는 궁금증도 있었는데

푸근하게 생기신 분도 아니었고 그냥 운동 좋아하고 건강한 아저씨더라 ㅋㅋ

만나서 한번 더 죄송하다고 하고.. 그렇게 거래 끝남.


근데 진짜 내가 깜짝 놀란 건 자전거 다 싣고 가실 때 인사 드리는데

갑자기 차에서 뭘 꺼내서 주시는 거야...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더라...

와이프랑 맛있게 먹으라고, 치킨은 잘 받겠다고 하시면서.


당근으로 요즘 거래 많이 하는데 이런 일을 겪을 줄은 또 몰랐네.


71도 아저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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