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최측근 경호원이었으며 최근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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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경호원이었으며 최근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 어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신천지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몇 번의 반항이 있었지만 어머니의 강력한 권유로 어느새 신천지를 당연한 종교로 여기며 지내왔습니다. 그 안에서 저는 청년회 구역장, 팀장, 총무, 전도사 등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신천지 조직의 구조와 운영 방식을 깊숙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수년간의 활동 끝에, 2023년 저는 신천지 주요 사명자들의 신임을 받아 이만희 총회장의 최측근 경호조직인 ‘7사자에 임명되었습니다.


시험지2.jpg 저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최측근 경호원이었으며 최근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입니다.
그림1
. 일곱 눈(일곱 사자) 임명을 위해 통과해야했던 시험 (이만희 설교 녹취를 외운 후 그대로 시험)


‘7사자는 당시에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특별 경호팀으로, 단순한 경호를 넘어 이만희 씨의 사적인 일정까지 밀착 수행하며 동행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 자리는 공개 모집이 아닌 철저한 내부 선발을 통해 임명되며, 수차례 검증과 시험을 통과해야만 합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신천지 내에서도 극소수만이 접근할 수 있는, 말 그대로 그의 그림자같은 존재들입니다.

신천지에는 총회장을 보호하기 위한 수백 명의 일반 경호단이 존재하지만, 공식 행사나 외부 일정에서는 오직 이 7명만이 차량 하차 순간부터 행사장 입장까지의 모든 동선을 밀착 경호합니다. 또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사적 일정 등의 순간에도 7사자가 동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를 맡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충성, 강한 내부 신뢰, 철저한 보안 유지 능력이 요구됩니다.

7사진1.jpg 저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최측근 경호원이었으며 최근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입니다.

그림2일곱 눈(일곱 사자중 일부와 같이 찍은 사진


image.png 저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최측근 경호원이었으며 최근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입니다.

그림3. 이만희 총회장 경호대형


최근 저는 7사자로서 활동하며 직접 겪은 중대한 세 가지 사건을 언론에 제보했습니다.

뉴스를 통해 일부가 보도되었지만, 언론에서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이 있어, 이 글을 통해 보다 상세히 밝히고자 합니다.

 

1. ‘준법교육 80시간황제교육 특혜 논란

20239월경 7사자는 남양주에 위치한 준법교육센터로 집합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주소만 전달받아 그곳이 어떤 장소인지 알 수 없었지만, 도착 후 이만희 총회장이 80시간의 준법교육을 이수 받아야하며, 이 교육을 받는 총회장을 경호하기 위함임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센터의 건물 구조를 파악하고, 층별 경호 인원 배치와 이동 동선 등을 사전답사를 통해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이후 한 달에 1~2회 정도 교육장에 동행해 경호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씨의 첫 교육을 마친지 얼마안되어 7사자는 신천지 법무부장으로부터 황당한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만희 총회장이 장시간 교육을 견디기 힘들다고했다며, 이동식 전동침대를 준비하라는 지시였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약 60만 원 상당의 전동침대를 직접 구매했고, 교회 부녀부로부터 전달받은 맞춤 침구세트까지 함께 준비해 준법센터로 반입했습니다.

뉴스보도가 나온 이후 법무부는 침대가 반입은 되었으나 침대를 펴거나 사용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제가 경험한 바와는 분명 다릅니다.

침대가 투입된 첫날, 제가 직접 침대를 교육장 안까지 들고 들어가 침구를 설치하고, 총회장이 눕기에 편한 매트리스 각도를 조정해준 것이 사실입니다. 교육실까지 출입하는 과정에서 준법센터 직원들의 안내를 받기도 했습니다.

총회장은 이후 몇 차례 침대를 사용했고, 결국 침대에 누워 듣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다며 더 이상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후로는 침대를 가져가지 않고 경호 업무만 수행했습니다.


침대영수증2.jpg 저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최측근 경호원이었으며 최근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입니다.

그림4 . 준법교육을 위해 구입한 전동침대 영수증


2. 총회총무의 내부고발자 폭행 지시

20239월경, 경기도 인덕원 ooo타워에 있는 신천지 총회총무 사무실로 7사자 전원이 갑작스럽게 호출됐습니다. 무슨 일인지 모른 채 들어간 자리에서, 우리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습니다.

총회총무는 자신의 성추문을 외부에 알렸다가 제명된 전 청년회장을 언급하며 말했습니다.

그 사람이 교회를 대적하고 있다, 그냥 두면 안 된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ooo를 해서라도, 너희중에 용기있는자가 있겠느냐

사실상 폭력적인 방식으로 보복하라는 지시였습니다. 모두가 그 말의 의미를 알고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습니다. 침묵은 곧 동의처럼 느껴졌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7사자 중 한 명이었던 청년총무가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는 제가 알고 있는 외국인 인맥을 통해

전 청년회장을 미행하거나 위해를 가할 방법과 그에 드는 비용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겉으로는 티 내지 않았지만, 그 요청을 최대한 미루기 시작했고 그런데도 그는 계속 연락하며 재촉해왔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사건의 전말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전 청년회장은 총회총무의 성 문제를 고발하려 했고, 그 일로 신천지에서 면직되고 쫓겨났습니다. 총회총무는 이후 피해자들과 합의한 뒤, 그 피해자들을 내세워 오히려 전 청년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이번엔 7사자를 불러 사적인 복수를 시도하려 했던 겁니다.

 

개인적으로 무서웠던 건 그 지시 자체도 그렇지만, 아무도 그 말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 뜻을 따르려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신천지 안에서는 내부 고발자나 이탈자가 생기면 미행하거나 감시하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하자는 식의 지시는 흔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청년총무를 따로 만나 다시 물어봤습니다.

그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우리가 이런 일까지 해야 하냐?”

그는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이 조직이 얼마나 위험하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실감하게 됐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게 총회총무의 신임을 얻기 위한 행동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 조직과 엮이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고, 조용히 제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제 뜻대로 저를 조용히 내보내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신천지 성도인 저의 어머니에게 연락해 제가 마치 큰 죄를 지은 것처럼 말했고, 이후 어머니는 회개하라며 저를 크게 꾸짖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망치지 말라면서요..

 

그 일 이후, 저는 조직이 신앙을 명분으로 얼마나 비윤리적인 일까지 정당화하려 하는지를 똑똑히 보게 됐습니다.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고, 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이라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글은 누구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아직 신천지 안에 남아 계신 분들이 있다면, 더 이상 침묵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역사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감내해야 한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잘 해결해 주실 거다"라는 안일하고 무책임한 믿음이 지금까지 신천지 안에서 수많은 악행들을 반복시키는 근거가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고리를 끊어야 할 때입니다.

종교의 이름 아래 정당화된 거짓과 폭력, 그 모든 악행은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신천지가 더 이상 활개치며 성도들을 억압하고, 그들의 인생을 무너뜨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부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목소리를 내주시길 바랍니다진실을 외면하는 침묵은 결코 믿음이 아닙니다.

이제는 진실 앞에 설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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