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을 치료했던 무시무시한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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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브레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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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수많은 인간을 고통 속 죽음으로 몰고 갔던 성병이다.

아직까지도 '매독 백신'같은 것은 없으니,
현실적인 예방책은 신뢰할 수 있는 상대와 섹스하는 것뿐.
물론 여러분처럼 아예 안 하면 궁극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옛날에는 매독이 성병임을 몰랐던 때도 있었고,
인류는 곧 뒤지더라도 섹스하는 극한의 야스충이기에
매독은 치사율이 높음에도 불구, 이리저리 퍼져나갔다.

인류가 처음으로 생각해 낸 치료 방법은 수은이었다.
수은의 증기를 환부에 쐬게 하거나, 수은을 바르거나,
수은이 들어간 탕 안에 들어갔다 나오는 방법이었다.
그럼 독한 수은에 의해 매독균은 죽게 되는 것이다.
물론 수은이 많은 경우 인간도 죽이거나
최소한 수은 중독으로 신경세포를 조진다는
소소한 문제가 있기는 했다.
그러나 매독이 진행되면 반드시 뒤지기에
차라리 수은으로 조금 더 길게 가다 뒤지는 게 나았다.
20세기에 들어, 면역학의 아버지 파울 에를리히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10년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당시로서는 선진적인 방법이었다.
뭐 어쩌라고 ㅅㅂ 그럼 매독으로 뒤지던가
물론 뭐 5% 정도의 확률로 환자가 심장 질환으로 죽고
심부전이나 괴사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수은이나 매독보단 훨씬 낫다.
그러나 이미 치료할 때를 놓친 자(3기 매독)에게는
이 비소조차 잘 통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매독균이 중추신경계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치료제가 잘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율리우스 바그너 야우레크가
말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독창적인 치료법을 생각하는데,
환자를 말라리아에 감염시켜
체온을 40도 이상으로 높인 후
매독균이 사멸하면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방식이었다.
뭐 어쩌라고 ㅅㅂ 그럼 매독으로 뒤지던가
물론 인간도 40도 이상이 되면 뇌가 녹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치료법은 15% 정도로 환자가 죽어나갔지만,
당연히 100% 확률로 뒤지는 매독 말기보단 나은 것이었다.
야우레크는 이 공로로 1927년
노벨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한다.
하나로는 뒤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황은
마침내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해 내면서
초기 치료 정도는 죽음의 공포 없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깜빡하고 그릇 안 닫고 나간 아저씨가
위인전에 실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수은, 비소, 말라리아를 따끔한 주사로 바꿨으면
그게 위인이지 뭐가 위인이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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