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프로포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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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개로살고싶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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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 내고 호다닥 프로포즈 준비함
줄리에따 찾아서 꽃시장 들렀다가 없어서 밖에서 떨면서 전화로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결국 못 찾아서 어찌저찌 다른 예쁜 꽃 찾고 예상보다 두 시간이나 늦게 세팅 들어감
풍선 펌프 없어서 하나하나 입으로 다 불고 퇴근 시간 맞춰서 세팅하느라 입 부르트게 풍선 불었다
요새 둘 다 궁하게 살아서 그런지, 보자마자 이런 거 다 허례허식이라고 말하면서도 엄청 행복해 한다
곧 생일이기도 한데, 생일은 진짜 안 챙겨줘도 된다고 당부하네..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재작년 12월부터 하던 가게 올해 폐업하고, 암으로 고생하시고도 아직 은퇴 못 하신 부모님 고생시키면서 우울증으로 바닥 기고 그랬는데.. 이런 날이 온 게 글 쓰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너무 신기하다
열심히 살다 보면 오늘 추억하게 되는 날이 오겠지..
모두 행복하자, 좋은 날 온다. 모두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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