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식단만으로 다이어트 진짜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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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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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없어서 제대로 측정기록을 안 남겼더니
이 스마트 체중계에는 최대 89키로였던걸로 기록 되어서 21.82키로 빠졌다고 나오는데 사실 92키로에서 다이어트 시작함....
5~6월달쯤 67키로대에서 다이어트 스탑
다이어트 할 때 체중계 너무 보지 말라던데
체중 내려가는데 확실히 보이니 자신감 생겨서 2,3월쯤부터는 심심하면 체중계 올라가고
다이어트갤이나 운동 커뮤에 저 날짜들마다 글 올리면서 격려받고 그 보람으로 다이어트 했어
밥은 점심 급식, 방학 중에는 일반식. 탄수화물은 최대한 적게 먹음
저녁은 닭가슴살에 + 채소(양상추, 상추 등) + 감자, 통밀빵 이런 식으로 먹고
1월부터 간식 같은건 싹 끊음
우유도 좋아했는데 우유 아예 안 먹고
운동은 사실상 걷기가 끝
격렬한 유산소나 무산소는 식단이랑 도저히 병행을 못하겠어서 좀 무식하게 걷기만 했어
미니멈이 하루 3시간. 보통 1시간에 5800보~ 6200보정도 걸어지던데
좀 극단적인 날은 4만보 이상도 걸었어. 매일 2만보 아래로는 잘 안 떨어지게 걷기도 했고
점심먹고 반 애들 데리고 나가서 이야기하며 운동장 뺑뺑이 돌고, 일하면서도 걷고, 새벽에 일어나서 걷고, 퇴근하고도 걷고
최대한 틈 나는 시간들까지 걸으려 노력함
그러다 다들 얼굴이 너무 삭아버렸다, 옛날 무도 정준하 다이어트한 것 같다 그래서 다이어트 스탑 ㅎㅎ
지금은 70~ 71키로정도 선으로 유지 중
걷기는 하루 1만보~1.5만보 정도만 하고있고 식단은 이제 평범하게 먹으면서 특별히 제한은 안 하고 있어
부가적인 이야기인데
내 직업이 초등학생들 가르치고 있어 ㅎㅎ
애들이 참 잔인한 것 중 하나가 외모 관련 이야기를 전혀 실례라 생각하질 않아...
작년 반 남자애한테 탐 켄치 닮았단 소리까지 들었었는데
올해는 유재석 닮았다 말고는 특별히 외모 이야기 못 들은거 같아
마침 올해 학교를 옮기면서 3월에 77키로정도로 애들 처음 만났고 70키로정도에서 체중 유지하니까
체중 말고 난 바뀐게 없는데 애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어
작년이랑 같은 5학년하는데
하교시간 지나도 항상 애들 4,5명 정도가 교실에서 나한테 관심 받으려고 알짱거리면서 한참 놀다가고
쉬는시간에도 자기들 이야기 들어달라고 내 주위를 떠나지 않아
애들이 또 잔인한게 학부모랑 한 이야기를 뭐가 문제인지 모르고 자기들이 재밌다고 생각하면 필터링 없이 전달하거든.
엄마가 선생님 진짜 뚱뚱하대요. 운동회 때 아빠가 선생님 못생겼대요. 엄마가 선생님 외모보면 여친 절대 없을것 같대요.
이런 뒷담화 전달 들었는데 다른 사람 외모 이야기 함부로 하는 거 아니라고
그리고 그걸 전달하면 부모님이 하신 말씀이 아니라 니가 한 이야기가 되는거라고
이런식으로 지도는 했지만 진짜 어디다 하소연 할수도 없는 상처였었음
올해는 선생님 젊다는 말 정도 제외하고는 외모 관련해 내 뒷담하는거 애들이 전달 안 함
자연스럽게 애들이 협조적이니 학부모 민원도 적어지고 나는 바뀐게 없는데 생활이 편해지더라. 이건 단순히 올해 아이들을 잘 만난걸수도 있지만 ㅋㅋ
건강 챙기려 시작한 다이어트 였는데 내가 뚱뚱한게 그렇게 잘못이었나 억울하기도 하면서
좀 더 일찍 뺄걸
왜 나를 조금 더 일찍 사랑하지 않은 걸까 그런 생각도 많이 들었어
혹시 다이어트 고민중인 사람은 걷기부터 시작하자 진짜로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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