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은 홍명보 라인이다.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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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선남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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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은 국축에 인맥이 없어 해외 축구 후진국으로 나가 커리어를 만든 사람임.


이걸 홍명보가 눈 여겨 보고 기술위원장으로 부른 건 사람의 자질과 가능성을 보고 한 인선으로서 모범 사례가 맞음. 


실제로 김판곤은 축협 재직 중 나름의 성과와 절차적 원칙을 보여 주며 호평을 받았음.


문제는 그렇게 되면서 이 사람이 '홍명보 라인'을 타게 되었다는 것임.

끈 떨어진 사람이 끈을 얻게 된 거지.

그럴 만도 하지. 국축 주류에서 소외 돼 있던 사람을 단숨에 중심부로 끌어 올려 줬으니.


예컨대 벤투 선임 당시 여론이 영 좋지 않자 홍명보에게 전화를 해서 읍소를 했는데

"인터넷 댓글 같은 거 무시해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편안해 졌다고 홍비어천가를 부르고 다닌 일화는 유명함.


누가 누구랑 인맥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 비판할 수는 없음. 

그건 사적인 인간 관계에 걸쳐 있는 부분이고 

김판곤이 홍명보를 각별하게 생각하는 건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공적인 문제에 영향을 미칠 때는 얘기가 다름. 


명백히 절차 상의 문제가 있어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명장은 피피티 필요 없다" "한국 축구의 정답은 홍명보다" 같은 논점 일탈에 물타기 수준의 발언을 하는데,

심지어 그게 본인이 축협에서 추구하던 절차적 원칙과 어긋나는 발언이라면

그냥 편들기가 맞다. 


홍명보가 발탁하고, 홍명보 뒤를 이어 케이리그 명문 팀 감독을 맡고, 

홍명보의 비리를 편파적으로 변호함. 


우리는 김판곤이란 사람 자체를 지지한 게 아니다.


그 사람이 담지 했던 가치들,

축협 카르텔 논리 바깥에서 전망을 보여준 행보 때문에 지지했던 것임.


이제는 그러한 가치를 배신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더는 지지할 이유가 없음. 

어제의 김판곤과 오늘의 김판곤은 다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어떠한 모순도 아님. 


김판곤이 자기 오야봉을 위해 목소리를 높일 만큼 영향력을 얻은 건 

모두 그의 과거 행보를 지지한 축구 팬들 덕분임. 


사람들이 선의로 맡긴 기대를 횡령 해서 탕진하는 것임.


호되게 비판 당해 마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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