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고질적인 문제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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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느린 볼처리

김민재가 빠른 선수로 알려져 있고 주력 자체나 가속이 붙었을 때의 속도는 빠른 편인데, 

이것과는 별개로 볼을 처리하는 속도가 느린 편임.

왜 이렇게 여유를 부리는지 모르겠는데, 나폴리에 있을 땐 두드러지지 않았던 이 단점이 

지난 시즌부터 보이기 시작한 이유는 리그의 특성 때문인 것 같음. 

익히 알려져 있듯이 분데스리가는 상대의 압박이 강하고 빠르기도 유명함.

특유의 느릿한 볼처리를 하다가 위험을 초래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라서 조마조마했는데, 

이번 시즌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음.


2. 패스의 나쁜 선택지와 떨어지는 패스의 퀄리티

연결되는 내용이지만, 상대의 압박에 쫓기는 일이 많다 보니 패스할 때 처리가 확실하지 못함.

가끔씩 나오는 패스 미스의 문제는 아니고 패스 미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건데, 

패스의 선택지와 질이 나쁘다고 해야 할까.. 

패스를 강하게 할 때와 약하게 할 때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서 동료를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

(예컨대 주변에 상대 선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 선수가 붙은 동료에게 약하게 패스를 해서 

빼앗기고 역습을 허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무엇보다 패스를 애매한 지점에 하는 경우가 많아서 

김민재의 패스를 받는 팀 동료가 상대와 경합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을 제공함. 

몇 번의 좋은 롱패스를 한다고 해서 패스를 잘하는 선수라고 보기 힘듦. 

수비진에서 빌드업을 할 땐 안전하고 확실한 패스를 해야 하는데, 

상대 입장에서 봤을 때 경합해서 뺏어볼 만한 패스를 한다는 얘기.. 


3. 공격적인 수비

지난 시즌에 가장 많이 지적받았던 내용이고 이건 선수 개인의 스타일 문제이긴 한데,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상대를 압박해야 하는 타이밍을 동료들과 엇박자로 잡는 거 같음. 

분명히 준비된 수비라인이나 전술이 있을 텐데도 김민재 혼자서 엉뚱하게 튀어 나가거나 

상대를 공격적으로 압박하는 경우가 많아서 가뜩이나 수비라인 높은 팀이 더 불안해 보임. 

속도가 빠르다지만 우파도 여기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고..

차라리 다이어처럼 우직하게 자기 포지션 지키다가 위험할 때 속도를 올리거나 상대를 압박하면 

좋을 텐데, 소통의 문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타이밍을 영 못 잡고 있음. 


뮌헨 팬이라 지난 시즌부터 김민재가 출전한 모든 경기를 지켜봤는데, 

내 기준으로 김민재는 패스의 질이 뛰어난 수비수는 절대 아니고.. 

가장 시급한 건 빠르고 안전한 볼처리와 팀압박에 녹아드는 일 같음. 

다이어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되는 하드웨어를 가진 선수라 더 안타까움. 

결론은, 요나탄 타를 영입하면 김민재가 선발로 쓰이는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뮌헨이 큰 경기에서 쓰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큰 선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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