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불리하면 사라지고 유리하면 나타나는 T1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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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불리하면 사라지고 유리하면 나타나는 T1의 CEO
김병호 기자 (Haao@inven.co.kr)
지난 2025년 3월, T1 조 마쉬 CEO의 선수 선발 개입 논란은 e스포츠 역사에도 매우 중대한 사건이었다. 구단 CEO가 선수 선발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늘상 비판받는 일이었다. 하지만 조 마쉬 CEO처럼 공식 SNS를 통해 이를 직접 밝힌 경우는 유례가 없었다. 이는 단순히 선수 기용 문제를 넘어 스포츠의 근간인 경쟁의 가치를 훼손하고, CEO의 독단이 팀 운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 사건은 T1의 의사결정 과정과 리더십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e스포츠 팬덤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중략)
하지만 조 마쉬 CEO의 이번 행동은 그 규모와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팬들의 비판을 두 달 넘게 외면하고, 구독자 500명 미만의 해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먼저 입을 연 것은 세계 최고 구단이라는 T1의 품격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행위다. 리더의 권위와 책임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불리하면 사라지고 유리하면 등장하는 CEO를 존중해 줄 팬들은 없다. T1이 진정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려면, 팬심을 외면하는 불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소통과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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